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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애플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한 이후, 그의 경제 정책 중 하나인 '미국 우선주의'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부품 조달부터 조립까지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가 적용된다면, 아이폰의 원가 상승은 불가피하며, 이는 곧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아이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애플, 가격 인상 불가피할까?
애플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일부 생산 라인을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주요 부품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최종 조립도 중국 내 폭스콘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애플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25%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고, 일부 면제 혜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애플이 이전처럼 관세를 회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애플이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다면, 현재 약 160만 원(미국 기준 $1,199)인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10~20% 정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즉, 국내에서도 180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대응 전략은?
애플이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 미국 내 생산 확대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며, 애플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다.
- 하지만 미국에서 제조할 경우 인건비가 높아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 생산지 다변화 가속화
- 현재 애플은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체 생산량을 이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 따라서 당장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모든 제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마진 감소
- 애플은 과거 원가 상승 시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한 적이 있다.
-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마진을 줄이는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만약 아이폰 가격이 인상된다면, 소비자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 구형 모델 구매 증가 : 가격 부담으로 인해 아이폰 13, 14 등의 구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중고 시장 활성화 : 가격 인상으로 인해 중고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 경쟁사로 이동 : 아이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삼성 갤럭시나 구글 픽셀과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보호무역 정책을 시행하면서, 애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이전과 같이 정부와 협상을 통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향후 애플의 대응 방식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