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조합인가? 우리 아빠는 몇 달 전 퇴직하셨다. 처음엔 “드디어 자유다!”라며 좋아하셨는데, 한 달이 지나니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퇴직 후 처음에는 자유를 만끽하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료함과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하셨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셨지만, 이제는 하루 종일 TV를 보거나 동네 산책이 전부였다. 아빠는 “이제 뭐하지?”라는 말을 자주 하셨고, 점점 우울해 보이기 시작했다.
🔥 “아빠, 다시 일해볼래?”
그러던 어느 날, 송파구에서 신중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5060 세대를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인데, 교육, 멘토링, 상담,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엔 아빠도 반신반의했다. “내가 이제 와서 뭘 하겠어?” 하지만 설득 끝에 지원해보기로 결정하셨다. 몇 번의 상담을 거쳐 아빠는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되었고, 직장 후배들에게 경력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 첫 멘토링 강의
신청 후, 아빠는 ‘직장 내 갈등 해결법’이라는 주제로 멘토링을 하게 되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게 보였다.
첫 강의 날, 아빠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의가 진행될수록 점점 자신감을 되찾아갔다. 젊은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해주면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구나”라고 느끼셨다고 한다.
🎓 아빠의 변화
멘토링을 몇 번 하더니 아빠가 변했다.
아침 TV 대신 강의 자료 준비
소파 대신 카페에서 멘토링 회의
“라떼는 말이야”를 줄이고 요즘 트렌드를 공부하기 시작
아빠는 예전처럼 퇴직 후 허전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회에서 활동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셨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 아빠가 깨달은 것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빠는 처음엔 "내가 뭘 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배우는 게 많아졌다고 한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엔 'MZ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도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을 존중하게 됐다.
퇴직 후에도 새로운 길이 있다. 퇴직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라는 걸 깨닫고 더욱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